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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말에 드디어 오래 벼르던 강릉 뚜벅이 여행을 다녀왔어요. 원주에서 출발해 차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1박 2일을 버텨낼 수 있을지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알차고 여유로워서 직접 겪은 생생한 후기와 팁을 남겨봅니다.
1. 원주에서 강릉까지: 만종역 KTX 이동과 첫인상
원주에서 강릉으로 갈 때는 만종역이나 원주역에서 KTX-이음을 타면 강릉역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언제 생각해도 큰 장점입니다.
참고로 무정차는 40분, 1개 역 정차는 45분, 2개 역 정차는 49분, 3개 역 정차는 53분, 4개 역 정차는 57분으로 시간대마다 정차역과 도착시간이 다르니 시간 정할 때 참고 바랍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 오전에 강릉역에 도착하니 여행의 시작이 아주 산뜻했어.
강릉역에서 내리면 시내버스 정류장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 이동 자체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첫날은 곧바로 경포대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202번 버스를 탔어요. 경포해변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 편리했지만, 배차 간격이 생각보다 꽤 긴 편이라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합니다. 저도 이 부분을 놓쳐서 정류장에서 30분 이상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뚜벅이 여행자라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 실시간 위치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포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말로 설명을 해서는 ...... 직접 와서 경험해 보라.

2. 뚜벅이 숙소 위치 선정의 중요성
이번 여행에서 가장 체감했던 부분 중 하나는 숙소 위치입니다. 뚜벅이 여행객이라면 무조건 강릉역 근처(역세권)로 숙소를 잡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처음에 예쁜 카페나 바다를 보겠다고 안목 커피거리 근처로 숙소를 잡을까 고민했었는데, 자칫 밤늦게 이동하다가 버스가 끊길까 봐 조마조마할 뻔했거든요. 짐을 맡기고 이동하기 편하려면 첫날과 마지막 날 동선의 중심이 되는 역 주변이 체력적으로 훨씬 이득입니다.
숙소는 루이스호텔, 스테이베라 호텔, 넘버25호텔 강릉역점, 파인시티호텔 등을 참고하시길.
3. 둘째 날 코스: 오죽헌과 중앙시장, 그리고 아쉬웠던 점
둘째 날에는 오죽헌을 둘러보았는데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이 태어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오죽헌이란 이름은 어떻게 붙어졌는지 알고 있지요? 모른다고? 헐~~ 검은 대나무가 집 주면을 둘러싸고 있어서 그렇게 불리고 있잖아. 경내에 율곡기념관, 시립박물관 등 관람하고 강릉 중앙시장으로 넘어가 장을 보았습니다. 중앙시장에서 맛본 닭강정과 순두부젤라토는 정말 잊지 못할 만큼 훌륭했지.
달강정은 배니닭강정을 추천하고 젤라또마켓의 순두부젤라토도 추전.
다만 한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묵직한 짐을 그대로 들고 시장의 복잡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려니 체력 소모가 엄청나더라고요. 뚜벅이 여행에서 큰 가방을 메고 다닌다면 코인로커 위치를 동선에 맞춰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강릉역 코인로커는 수량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라서, 가급적 이른 시간에 미리 짐을 보관해 두어야 안전합니다.

4. 뚜벅이 여행을 마치며 느낀 점
블로그나 지도를 찾아보면 강릉 뚜벅이 여행 코스 정보가 많지만, 시즌이나 시기에 따라 버스 노선이나 운행 시간이 미묘하게 바뀌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서 당황하는 순간들이 생기곤 합니다. 완벽한 일정을 원하신다면 포스팅 정보만 너무 믿기보다는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의 대중교통 길 찾기 기능을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습관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다음 강릉 여행 때는 이번에 경험하지 못한 바닷가 감성 숙소나 조금 더 깊숙한 로컬 스폿에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차가 없어도 원주에서 가볍게 떠나기 좋았던 1박 2일 강릉 뚜벅이 여행,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