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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출발! 1박 2일 강릉 뚜벅이 여행 후기 (교통 코스 및 꿀팁)

저번 주말에 드디어 오래 벼르던 강릉 뚜벅이 여행을 다녀왔어요. 원주에서 출발해 차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1박 2일을 버텨낼 수 있을지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알차고 여유로워서 직접 겪은 생생한 후기와 팁을 남겨봅니다. 1. 원주에서 강릉까지: 만종역 KTX 이동과 첫인상 원주에서 강릉으로 갈 때는 만종역이나 원주역에서 KTX-이음을 타면 강릉역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언제 생각해도 큰 장점입니다. 참고로 무정차는 40분, 1개 역 정차는 45분, 2개 역 정차는 49분, 3개 역 정차는 53분, 4개 역 정차는 57분으로 시간대마다 정차역과 도착시간이 다르니 시간 정할 때 참고 바랍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 오전에 강릉역에 도착하니 여행의 시작이 아주 산뜻했어. 강릉역에서 내..

카테고리 없음 2026. 9. 2. 18:34
문막 마을투어- 왕건, 견훤지구 (후삼국시대, 견훤산성, 문막전투)

솔직히 저는 문막에 이런 역사가 숨어 있는 줄 몰랐습니다. 견훤과 왕건이 바로 이 동네 섬강 일대에서 8개월 넘게 일진일퇴를 거듭했다는 사실, 마을투어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그냥 지나쳤던 이야기입니다. 직접 견훤산성 터에 서서 문막 들판을 내려다봤을 때, 뭔가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교과서 한 줄로 지나쳤던 후삼국시대가 갑자기 눈앞에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후삼국시대, 견훤은 왜 이 길을 선택했을까마을투어 해설을 들으면서 제가 가장 먼저 고쳐야 했던 선입견이 하나 있었습니다. 견훤 하면 무자비하고 포악한 군주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사실 그 출발점은 꽤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견훤은 867년 지금의 경북 문경 가은현에서 태어났습니다. 호족 출신인 아버지 아자개의 아들이었지만, 15세에 스스로 가족 ..

카테고리 없음 2026. 8. 30. 15:49
평창 추억 여행 (들기름 막국수, 한달살기, 추억회상)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5~6년 전 평창에서 한 달 살기를 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 충동적으로 핸들을 꺾었는데, 그게 제 오랜만의 가장 좋은 선택이었습니다.당시 먹었던 들기름 막국수 한 그릇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맛이 떠오르자마자 지도 앱을 켜고 평창으로 향했고, 결국 옛 골목과 아파트, 눈밭 썰매 흔적까지 하나씩 다시 찾아다니게 됐습니다.들기름 막국수, 3년 만에 다시 찾아간 이유 제가 직접 먹어봤는데, 들기름 막국수는 처음엔 별로 특별할 것 없어 보입니다. 맵고 자극적인 양념 막국수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그런데 씹을수록 순메밀(純메밀) 특유의 향이 은근하게 올라옵니다. 여기서 순메밀이란 메밀가루를 다른 잡곡과 섞지 않고 100% 메밀만으..

카테고리 없음 2026. 8. 27. 11:47
문막 마을투어- 문막섬강 (선사유적터, 물굽이나루터, 역사유래)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강변 산책 정도겠거니 했는데, 발 아래 3,000년 전 청동기 시대 마을이 통째로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음에도 문막섬강 투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평점 97.6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납득될 만큼, 이 강에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이야기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강 이름 하나에 담긴 1,000년의 역사저도 처음엔 '섬강'이라는 이름이 강 안에 섬이 있어서 붙은 줄 알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강 이름은 지형이나 색깔에서 따온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달랐습니다. 이름 하나를 따라가다 보니 신라 말기 왕권 붕괴라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 펼쳐졌습니다.섬강의 물줄기는 홍천·횡성·평창 경계에 위치한 해발 1,261m의..

카테고리 없음 2026. 8. 26. 15:38
문막 마을투어- 문막 의병과 독립운동 (의병활동, 독립만세시위, 이은찬)

솔직히 저는 문막에 살면서도 이 땅에서 의병이 싸웠다는 사실을 거의 몰랐습니다. 마을투어에 따라 나섰다가, 100여 년 전 이 골목과 저 산등성이에서 실제로 총소리가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무심하게 살았는지 실감했습니다. 문막의 의병활동과 1919년 독립만세시위,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이은찬 의병장의 이야기를 제가 직접 들은 방식 그대로 풀어보겠습니다. 의병활동: 문막 땅에 새겨진 저항의 기록투어 해설을 들으면서 제가 가장 먼저 놀란 건 연표였습니다. 1896년부터 1908년까지, 문막 일대에서 의병과 일본군 사이의 교전 기록이 여러 차례 남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1907년 9월 22일에는 의병 약 100명이 문막 부근에서 일본군과 공방전을 벌였고, 이듬해인 1908년에도 2월,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6. 13:28
문막 마을투어- 동화지구 역사 탐방2 (박권, 동화사지, 벽계수)

솔직히 저는 문막에 살면서도 이 동네에 이런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조선의 국경선을 결정지은 인물의 묘역이 걸어서 닿을 거리에 있고, 봉황이 깃든 길 바라며 오동나무를 심었다는 폐사지가 수목원 뒷길에 숨어 있다니요.문막 동화지구 마을투어에 참여해서 처음으로 마주한 이야기들을 기록해둡니다. 박권과 백두산정계비 — 우리 동네 어른이 국경선을 그었다고?투어 해설사가 "이분 묘역이 문막에 있습니다"라고 했을 때, 제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조선 숙종 대에 형조·이조·병조·예조 판서를 두루 거친 인물이, 그것도 백두산정계비(白頭山定界碑) 체결의 당사자가 이 작은 마을과 연결된다는 게 쉽게 실감이 나지 않았거든요.귀암(歸庵) 박권(1658~1715)은 1686년 과거 급제 후 30여 년간 고..

카테고리 없음 2026. 8. 25. 17:06
단양 트레킹 (출렁다리, 잔도길, 스카이워크)

공사비 214억 원, 공사 기간 6년. 숫자만 들었을 땐 솔직히 '과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걸어보고 나서야 왜 이게 필요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국내 최장 617m 출렁다리가 개통하면서 단양역 하나만 있으면 출발하고 돌아오는 완전한 회귀형 트레킹 코스가 완성됐습니다. 강변길, 절벽 데크, 유리 전망대까지 한 번에 묶이는 코스입니다.출렁다리 하나가 코스 전체를 바꿨다제가 단양을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잔도길 끝에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려면 택시를 잡거나 버스 시간표를 뒤지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회귀형 코스(순환 트레킹)란 출발지와 도착지가 동일해 별도 교통편 없이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구조를 말합니다. 이 구조가 없으면 혼자 오거나 대중교통 여행자에겐 트레킹 자체가 반쪽짜리가..

카테고리 없음 2026. 8. 24. 16:07
문막 마을투어- 동화지구 역사 탐방 (사한 김창일, 동화역, 노회신 벽화묘)

강원도 원주 문막읍 동화지구에는 임진왜란과 정묘호란의 역사, 일제강점기의 철도, 그리고 조선시대 고분벽화까지 층층이 쌓인 역사적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문막마을투어 '만낭골' 코스를 통해 그 깊은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봅니다.## 사한 김창일 묘역과 취병정 시문이 담긴 조선의 충절 조선이 건국된 지 약 200년이 지난 조선 중엽, 이 땅은 국가적 최대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임진왜란(1592~1598)과 정유재란, 정묘호란(1627)과 병자호란(1636~1637)이라는 4차례의 전쟁이 약 45여 년 동안 전국토를 뒤흔들었고, 수많은 백성이 포로가 되어 왜와 청으로 끌려갔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문막에 묻혀 있는 황무진, 사한 김창일, 행원 최동립은 각각 임진왜란과 정묘호란에 참전했..

카테고리 없음 2026. 8. 24. 14:56
영월 단종문화재 (청룡포, 국장행렬, 줄다리기)

지역 축제라고 하면 으레 먹거리 장터에 공연 몇 개 얹은 행사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대충 흘려봤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영월 단종문화재는 달랐습니다. 영화 《왕가사는 남자》 흥행으로 다시 주목받게 된 이 축제, 제가 자료를 파고들수록 "이건 그냥 지역 행사가 아니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1967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제59회를 맞이한 60년 가까이의 역사가 그 이유였습니다.청룡포 재현 행사 — 영화 속 그 장면이 실제로 펼쳐진다지역 축제를 찾아갔다가 "여긴 사진 찍을 데가 없네"라며 두 시간 만에 돌아온 경험이 저는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행사 콘텐츠부터 꼼꼼히 살펴봤습니다.단종문화재 첫째 날의 핵심은 청룡포 재현 행사입니다. 청룡포란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카테고리 없음 2026. 8. 23. 18:15
횡성 여행 (병지방 계곡, 풍수원 성당, 횡성한우)

솔직히 저는 횡성을 그냥 한우 먹으러 잠깐 들르는 곳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그게 얼마나 얕은 생각이었는지, 직접 다녀오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에메랄드빛 계곡부터 서울 유물 7만 점을 품은 수장고, 한국 최초 한국인 신부가 세운 성당까지—횡성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두터운 여행지였습니다.병지방 계곡 — 소문과 실제 사이여름 계곡 하면 사람들은 흔히 "물만 맑으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 경험상 병지방 계곡은 그 공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남한강 지류인 섬강(蟾江)의 발원지에서 흘러오는 물이라는 점이 핵심인데, 발원지 물이란 지표를 타고 내려오면서 오염 물질에 노출되는 거리가 짧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수원지가 가까울수록 물은 더 맑고 투명합니다. 실제로 바닥의 돌 하나하..

카테고리 없음 2026. 8. 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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