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강변 산책 정도겠거니 했는데, 발 아래 3,000년 전 청동기 시대 마을이 통째로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음에도 문막섬강 투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평점 97.6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납득될 만큼, 이 강에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이야기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강 이름 하나에 담긴 1,000년의 역사저도 처음엔 '섬강'이라는 이름이 강 안에 섬이 있어서 붙은 줄 알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강 이름은 지형이나 색깔에서 따온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달랐습니다. 이름 하나를 따라가다 보니 신라 말기 왕권 붕괴라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 펼쳐졌습니다.섬강의 물줄기는 홍천·횡성·평창 경계에 위치한 해발 1,261m의..
강원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도시, 원주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이 말이 그냥 외부 시선만은 아니라는 걸 실감합니다. 인구 35만 명을 넘는 강원도 최대 도시이자, 공공기관 13개가 집결한 강원 혁신도시(혁신도시란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분산 이전해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하는 계획 도시를 의미합니다)가 자리한 이곳의 실제 모습을 데이터와 제 직접 경험을 섞어 정리해 봤습니다.소금산 출렁다리와 반계리 은행나무 — 숫자로 보면 더 놀랍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소금산 출렁다리(Suspension Bridge)를 건너던 날, 저도 다리 중간쯤에서 발이 얼어붙었습니다. 출렁다리란 양쪽 주탑에서 케이블을 늘어뜨려 상판을 매다는 구조물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수직 진폭이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소금..
